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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LIBOR Transition, RFR

LIBOR transition(리보 전환)과 RFR, 그리고 계산 방식 차이

by WritingStudio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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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OR Transition(리보 전환)

LIBOR(London Inter-Bank Offer Rate) transitionl이란 LIBOR를 산출 중단하고 새로운 RFR(Risk-Free Rate) 금리로 전향하는 과정을 말한다.

 

LIBOR는 오랜 기간 동안 시장에서 중요한 무위험금리로서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과거에 LIBOR금리 담합이라는 큰 사건이 터졌고 이로 인해 LIBOR를 대체할 새로운 무위험금리(RFR)을 찾아야 하는 숙제가 생겼고 관련 기관들은 그동안 LIBOR를 대체할 금리에 대해 고심하기 시작했고 가장 중요한 LIBOR였던 USD LIBOR는 2023년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고시가 되지 않게 되었다.

 

LIBOR Transition은 쉬운 일이 아니다. LIBOR를 사용하는 금융 계약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떤 계약들은 단순히 몇 년 짜리가 아닌 수십 년 짜리 계약이다. 이런 장기 계약들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ISDA(Internations Swaps and Derivatives Association)와 영국 금융감독원에 해당하는 FCA(The Financial Conduct Authority) 등은 USD LIBOR가 산출이 중단된 후에도 LIBOR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임시 금리를 마련하였다. ISDA는 블룸버그(Bloomberg) 단말기(terminal)를 통해 고시되는 폴백 금리(Fallback Rate)을 대체금리로 사용한다고 발표하였고, FCA는 IBA(ICE Benchmark Administration)에 2024년 9월까지 합성 LIBOR(synthetic LIBOR)를 고시할 것을 요청하였다. 계약서 상 USD LIBOR를 사용하는 계약들의 잔존년수가 길게는 수십년이 남았고 그 모든 계약서들의 세부사항을 RFR로 바꿔서 하나하나 고쳐서 다시 쓰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폴백 금리나 단기적으로나마 합성 LIBOR를 사용해야 할 계약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러므로 LIBOR transition은 앞으로도 잡음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RFR

RFR(Risk-Free Rates)은 LIBOR를 대체하게 될 금리를 말한다. RFR은 통화별로 그 명칭이 다르다. USD는 SOFR, JPY는 TONA, GBP는 SONIA, EUR은 €STR이다.

 

RFR은 LIBOR를 대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금리인 만큼 담합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RFR은 사실상 주요 은행들이 결정권을 가졌던 LIBOR와는 달리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제 상품을 기준으로 삼아 산정한다. LIBOR에 비해서 무위험(Risk-free)이라는 의미에 더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USD RFR인 SOFR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 국채 1일 repo 금리이다.

 

한국도 SOFR를 그대로 본따서 만든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을 고시하는 중이다.

LIBOR와 RFR의 계산 방식 차이

우선 말해두자면 RFR은 LIBOR보다 그 계산 방식이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 이 때문에 뉴욕연방은행(New York Fed)은 SOFR 금리 계산을 보조해 줄 SOFR Index를 산출하여 고시하지만 금융 계약이란 늘 예외적인 조항이 들어가게 되어 있고 서로 다른 국가 간 계약 시에는 휴일 기준이 다르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SOFR Index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기존 LIBOR는 계산법이 단순했다. 보통 금리를 3개월마다 주고받는다고 할 때, LIBOR를 사용하여 이자 지급액을 산정할 시에는 3개월 후에 지급할 이자액이 오늘 바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오늘이 금리 결정일(fixing date)이고 90일(3개월) 후가 이자 지급일이고, 오늘 LIBOR 금리가 연 3%인 경우 3개월 후에 지급할 이자는 3% X 90 / 360 = 0.75%(act/360으로 계산 시)가 된다. 3개월 후 이자 지급액이 오늘 미리 정해진다는 뜻에서 LIBOR 금리는 'in advance' 하다고 불린다(알바비 등을 먼저 받는 '선불'이 영어로 advance이다).

 

하지만 SOFR는 다르다. 3개월 후에 지급할 이자액은 3개월 후가 되어 봐야 안다. 매일마다 고시되는 SOFR금리를 3개월동안 복리로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SOFR 금리는 'in arrears' 하다고 불린다(월급 등을 후불로 받을 때 in arrears라고 표현한다).

 

LIBOR와 SOFR 계산 개념도

향후 전망

최근에 기사가 집중적으로 쏟아져서 그렇지 LIBOR transition은 거의 10년에 걸쳐 진행된 작업이다. 그러니 이미 되돌이킬수는 없는 일이며, 당분간의 혼란은 피할 수 없어보인다. 개인적으로는 LIBOR에서 RFR로의 전환이 금융시장 안정성 등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일이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시간이 지나고 시장 관행 등이 정리가 되면 또 LIBOR가 언제 있었냐는 듯 돌아가는 것이 금융시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23년 6월 30일로 USD LIBOR 산출이 종료되게 되면 자산 평가에 사용하는 무위험이자율부터 할인율까지 많은 금리가 바뀌게 될 것이고 단기간 동안 발생할 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과도기에 Fallback Rate와 Synthetic-LIBOR 중 무엇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혼란거리이다. 게다가 Fallback Rate은 금리 고시일 자체가 지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reference(참고) 금리가 필요한 기관들은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골칫거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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