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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Tech

바이러스(Virus)란 무엇인가

by WritingStudio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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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엽에 퍼지기 시작한 한 바이러스에 전세계가 일상을 잃었다.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시킨 몇몇 국가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일상이란 없는 상태다. 이쯤되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게 무서운지 이 바이러스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오랜동안 지켜온 생업이 날아가는게 더 무서운지 헷갈릴 지경이다.

현 상황을 이해하고자 몇 가지에 대해 공부를 했다. 그 중 하나가 바이러스다. 지금 전세계에 퍼진 바이러스는 SARS-CoV-2다. 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을 줄인 단어이며 한국어로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다. CoVCorona Virus(코로나 바이러스)이다. 2는 말 그대로 2탄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2를 붙였다는 말은 1이 먼저라는 뜻이다. 여기서 1은 많은 사람들이 아직 기억하는 2000년 초반에 퍼졌던 SARS(사스)이다. SARS는 전 세계적으로 8,000여명을 감염시켰고 이로 인해 800여명이 사망했다. 즉 전염성은 낮았으나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였다. 현재 퍼진 SARS-CoV-2와는 성격이 달랐다. 하지만 지금 퍼진 SARS-CoV-2역시 유기체 구성 면에서 SARS와 닮았기에 SARS-CoV-2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사람들에게는 SARS-CoV-2라는 바이러스 명칭보다 COVID-19(코로나-19)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COVID-19은 Corona Virus Disease of 2019를 줄인 말이다. 코로나-19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2019를 줄인 말이다. 즉 COVID-19이나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질병을 뜻한다. 엄밀히 말하면 감염이 확인되었더라도 신체적으로 아무 증상이 없으면 코로나19 환자가 아니다. 하지만 사용상 편의성 때문인지 현재 전 세계 언론은 SARS-CoV-2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모두 코로나19 환자라고 칭한다. 이는 의미상으로는 부정확한 표현이다.

이러한 의미상 부정확성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나타났다. 증상도 없고 병원에 오지 않은 사람들까지 바이러스 보균자인지를 온갖 검사를 통해 확인한 사례는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그 전까지는 이정도로 신속하게 보균 여부를 진단할 기술이 이토록 대규모로 사용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신체적으로 멀쩡하지만 보균 확진을 받은 사람에 대한 분류가 애매해졌다. 보균자이지만 환자는 아닌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전세계는 증상이 없는 보균자도 환자로 보자고 합의를 한 셈이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매일 집계되는 코로나19 환자 수 발표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애초에 첫 단추를 그렇게 끼웠기 때문이다. 의미상으로 정확히 하자면 현재 집계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SARS-CoV-2 보균자 수'이다. 따라서 보균자 수와 증상자(코로나19 환자) 수를 나누어서 발표해야 의미상으로 보다 바람직한 수치가 나온다. 하지만 이제와서 용어와 발표 방식을 바꾸기에는 늦었다. 이제는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수밖에는 없다.

아무튼 2019년 11월부터 거의 2년 가까이 일상을 빼앗기고 나니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퍼지는지, 왜 나라별로 전파율과 치사율이 다른지, 왜 어떤 사람은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없는 반면 어떤 사람은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지 등이 궁금해졌다. 일상을 잃으니 시간도 많아졌다. 정보를 찾아 볼 시간은 충분했다. 이 글에서는 비전공자이며 비전문가 입장에서 바이러스에 대해 공부한 결과를 보다 쉽게 풀어보려 한다. 이렇게 오래 고생했으니 한 번 알아볼만도 하지 않은가?

1. 바이러스란?

바이러스는 유기체이다. 다만 생명체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바이러스도 핵산(nuclei acid)을 가졌다는 측면에서는 생명체와 비슷하나 그 자체로는 번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생명체의 세포(cell)안에서만 살아남으며 세포 안에서만 번식을 한다. 즉, 바이러스는 생존하려면 생명체 안으로 침투를 해야한다.

2. 바이러스는 어떻게 퍼지나?

바이러스는 유전자를 가졌다. '바이러스=유전자 박스' 라고 봐도 웬만한 관련 정보를 이해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 바이러스는 유전자박스이고 그 유전자 박스는 생명체의 세포 속으로 침투해서 자신의 유전자를 배출하고 생명체의 세포 내 유전자 복제 기능을 악용하여 번식한다.

어떤 바이러스는 DNA를 가지며 어떤 바이러스는 RNA를 가진다. DNA와 RNA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현재 퍼진 SARS-CoV-2는 RNA 바이러스이며 RNA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다.

바이러스 체내 번식 개념도

바이러스는 체내로 침투를 해야 번식한다. 그렇지 못하면 사멸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으라고 하는 이유도 손에 붙었을지 모를 아직 침투 전인 바이러스를 씻어서 떨어뜨려내기 위해서다.

3. 왜 나라별로 전파율과 치사율이 다르며, 사람별로도 차이가 나는가?

이는 침투하는 바이러스 의 차이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앞서 말하였듯 바이러스는 유전자를 담은 박스이고 체내에 침투하여 체내세포에서 활동하는 유전자 복제 시스템에 자신의 유전자를 주입하여 번식을 한다. 인간의 몸은 어느정도 기본적인 면역력을 갖추었기에 바이러스 소량 정도는 면역체계를 통해 파괴된다. 하지만 감당하기 힘든 정도로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침투해들어오기 시작한다면 면역체계가 이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공중보건 수준이 일정정도에 다다르지 못한 나라들에서는 대량으로 군집된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런 나라들에서는 바이러스가 보다 빠르게 퍼지게 되며 감염자도 대부분 대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을 확률이 높다.

감염이 되고도 누구는 아무 증상 없이 멀쩡하고 누구는 심하게 앓는 이유도 이 바이러스 감염량과 면역능력 차이일 확률이 크다. 이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코로나19에 따른 연령별 치명률 자료에도 잘 나타난다.

출처: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4. SARS-CoV-2를 없애는 일이 가능한가?

바이러스에 대하여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이렇게까지 크게 퍼진 바이러스를 박멸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결국 답은 백신뿐인 듯하다. 게다가 SARS-CoV-2 변형이 여럿 나온다해도 기본 구조는 동일하기에 현재 통용되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게도 어느 정도 효과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 순으로 코로나19 시국에서 벗어나는 현상이 보인다. 백신은 치명률을 낮출 뿐만아니라 중증률도 낮추기 때문에 국민 과반수이상, 60세 이상은 절대 다수가 백신을 맞은 상황이 온다면 그때부터는 보균자 집계는 필요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독감 유행 시기에 그러듯 바이러스에 감염되에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되는 상황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너무도 큰 사회적 비용을 치렀고 지금도 치르는 중이다. 어서 백신 접종자 비율이 일정 이상으로 올라와서 일상이 되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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