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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Review

[영화다각형 11] <모가디슈>(2021)

by WritingStudio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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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영화가 나가아는 방향이 분명했다. 영화가 가다가 길을 잃을까봐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불필요하게 관객을 헷갈리게 만드는 요소도 없었다. (3/5)

각본

갈 길이 분명한 영화에게 어울리는 각본이었다. 그동안 실화가 바탕이 된, 특히나 남북관계나 국가와 관련된 영화에서 고질병처럼 나오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도 없었고 상황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생뚱맞은 코미디도 없었다. 보는 내내 '이정도면 참 적절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5)

플롯

장면 배치도 각본과 연출 방향과 잘 맞아떨어졌다. 억지스러운 회상 장면이나 부자연스러운 시점 변경 없이 정직하게 거의 정방향으로 흘러간다. (3/5)

소리

한 때에는 한국 영화를 볼 때 가장 걱정해야 했고 그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곤 했던 부분이 이 '소리'인데, 확실히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이제야 점점 믹싱이 맞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3/5)

촬영

시나리오상 혼란스러운 상황설정이 많았음에도 어디를 보아야 할지 불분명한 장면 없이 관객 시선을 적절하게 유도했다. 스케일이 큰 촬영이 많았음에도 어지럽거나 번잡스럽다는 느낌이 없었다. 카메라를 흔들어대지 않고 정돈되게 찍어도 현장감은 담긴다는 사실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3/5)

인물표현

오바하는 캐릭터가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과장을 하고 자극적으로 색칠을 할 여지가 많은 영화였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모든 상황에서 캐릭터들이 적당하면서도 영화적으로 행동했다. (3/5)

총평

'한국영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따로 점수체계를 짠다면 이 영화는 4/5수준은 된다고 생각한다. 프로덕션이 중심이 된 한국영화 중에서는 아주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영화'라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고 영화에 대한 기준을 따로 가져가기는 싫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장르의 한국영화도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에는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투자사들이 무조건 자극적인 장면을 원하고 자극적인 연기를 원했다면 이제는 투자자들도 '적당히'할 줄 아는 수준이 되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제작은 다른 표현방식들에 비해 자본이 많이 들어간다. 그만큼 자본이 영화를 망치기도 쉽다. 그런 면에서 '모가디슈'는 희망적인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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