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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다각형14

[영화다각형 16]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The Last Duel)>(2021)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 맷 데이먼(Matt Damon), 아담 드라이버(Adam Driver). 거기에 맷 데이먼과 벤 에플렉(Ben Affleck)이 각본에 참여한 영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조합이다. 영화 (2021)은 실화를 기반으로 삼는다. 그 실화란 장 드 카루주 경(Sir Jean de Carrouges)과 자크 드 그리(Jacques de Gris)가 1386년 12월 29일에 벌인 결투이다. 자크 드 그리는 장 드 카루주 경의 아내를 강간한 혐의로 고소당한다. 당시에는 여성은 그러한 수모를 겪고도 그 사실을 비밀로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일이 많았지만 카루주 경의 아내인 마그리뜨(Marguerite)는 달랐다. 그녀는 남편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고.. 2021. 10. 28.
[영화다각형 15] <듄(Dune)>(2021)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가 감독한 영화들은 웃음기라고는 없다. (2013), (2015), (2016), (2017). 모두 농담이나 뜬금없는 개그라고는 전혀 없는 영화들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대작 영화를 감독했다. 바로 (2021)이다. 2시간 35분이라는 상영시간에 누군가는 놀라겠지만 가 2시간 44분이었음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놀랍지도 않다. 영화 포스터들도 하나같이 무겁고 진지하다. 역시나 드니 빌뇌브답다. 영화가 나를 알아서 즐겁게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드니 빌뇌브가 감독한 영화들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의 영화는 상업영화이고 고예산 영화이긴 하지만 오락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영화적'인 무언가를 관찰하고 싶어하고 스크린에 펼쳐지는 화면과 대사와 스토.. 2021. 10. 23.
[영화다각형 13] <바쿠라우(Bacurau)(2019)> 후기 연출 연출 면에서 새롭다고 느껴진 지점들이 이따금씩 보였다. 가상 마을인 바쿠라우(Bacurau)의 설정도 그렇고 외부인들이 도시를 공격하는 방식, 인물들, 플롯 등이 적당한 함축성을 유지하면서 영화가 뻔하지 않게 흘러갔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 각본 영화 속 이야기가 지닌 특징인 무게감과 진지함과 미스터리함을 간결한 대사와 꾸준한 서사를 통해 제대로 전달해내는 각본이었다. 관객들이 긴장감을 품으면서 궁금해할만한 내용을 영화 진행 과정상에서도 적당히 감추며 영화 결말에서도 특정 사건들을 암시적이면서도 분명하게 전달한다. 플롯 꾸준히 앞을 향해 가면서 걸어야 할 때 걷고 뛰어야 할 때 뛰는 플롯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는 플롯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각본.. 2021. 9. 30.
[영화다각형 12]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Shang-chi And The Legend of Ten Rings>(2021) 연출 뭘 하려는지 불분명한 순간들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한 마블 연출이었다. 각본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갈 때마다, 인물들이 내뱉는 대사가 쌓여감에 따라 계속 고개가 좌우로 움직였다. 영화가 다루는 문화권에 대해 아예 모르는 관객에게는 신선하고 참신하게 보였겠지만 그 문화권에 속한 입장에서는 너무도 성의없는 각본이었다. 이 자본을 들여서 이런 각본쓰기가 가능하다면 이유는 딱 하나다. 이 영화 자체가 장사 외에는 목적이 없어서이다. 플롯 개인적으로는 왔다갔다가 심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동진 평론가의 한 줄 평처럼, '이렇게 끝낼거면 그 전에 뭐하러 그 먼 길을 걸었나?' 싶었다. 소리 마블 영화에서 주로 많이 듣던 결을 가진 사운드들이 적절하게 쓰였다. 촬영 촬영만큼은 마블 영화답게 신기하고 박진감 .. 2021. 9. 21.
[영화다각형 11] <모가디슈>(2021) 연출 영화가 나가아는 방향이 분명했다. 영화가 가다가 길을 잃을까봐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불필요하게 관객을 헷갈리게 만드는 요소도 없었다. (3/5) 각본 갈 길이 분명한 영화에게 어울리는 각본이었다. 그동안 실화가 바탕이 된, 특히나 남북관계나 국가와 관련된 영화에서 고질병처럼 나오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도 없었고 상황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생뚱맞은 코미디도 없었다. 보는 내내 '이정도면 참 적절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5) 플롯 장면 배치도 각본과 연출 방향과 잘 맞아떨어졌다. 억지스러운 회상 장면이나 부자연스러운 시점 변경 없이 정직하게 거의 정방향으로 흘러간다. (3/5) 소리 한 때에는 한국 영화를 볼 때 가장 걱정해야 했고 그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곤 했던 부분이 이 '소리'인데,.. 2021. 9. 21.
[영화다각형 10] 조커(Joker) (2019) 훌륭한 배우가 위험에 처한 영화를 살려내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미 그 자체로도 괜찮은 영화가 주연 배우 한 명으로 인해 그 수준이 폭증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억이 나는 과거 사례는 다니엘 데이-루이스(Daniel Day-Lewis)가 주연을 맡은 (1989) 정도이다. 은 주연배우가 최고 수준으로 펼치는 연기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하는건지 극중 캐릭터가 실제로 이 세상에 나온 건지 헷갈릴 정도이다. 이 영화는 1990년에 다니엘 데이-루이스에게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참고로 다니엘 데이-루이스는 그 후에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다섯 번을 더 오르며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두 차례 더 받는다. 그리고 2018년에 를 찍으면서 그는 연기자로.. 2021. 8. 27.
[영화다각형 9] 언컷 젬스(Uncut Gems) (2019) 이 영화 포스터에 나온 찍힌 인물이 아담 샌들러(Adam Sandler)인 줄 몰랐다. 살이 쪽 빠져 푹 패인 볼살, 손가락이며 손목에 찬 장신구 그리고 거칠게 넘긴 머리 등을 보고 '아, 아담 샌들러구나'라고 알아차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담 샌들러는 에서 외형 뿐만이 아니라 연기 면에서도 기존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폴 토마스 앤더슨이 감독한 2002년작 와도 다르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 자료를 찾아보고나서야 주인공이 아담 샌들러임을 알았다. 아담 샌들러가 연기하는 주인공 하워드 래트너(Howard Ratner)는 뉴욕 다이아몬드 거래 구역에서 KMH라는 가게를 운영하다. 그 바닥에서는 꽤나 잔뼈가 굵고 이름 좀 날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빚이 많다. 사채업자인 처남 아르노(.. 2021. 8. 26.
[영화다각형 7] 팜 스프링스(Palm Springs) (2020) 해외 개봉: 2020 국내 개봉: 2021 감독: 맥스 바르바코우(Max Barbakow) 상영시간: 1시간 30분 영화 의 주인공은 자고 일어나도, 죽어도 다시 똑같은 하루로 돌아오는 타임 루프에 갇힌 인물들이다. 타임 루프에서 가장 오래 지낸 나일스는 수없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 적응하여 이제는 나름대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다. 로이는 나일스 때문에 타임 루프에 갇혔고 나일스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하다. 그러다 어느 날 새라도 나일스를 따라오다가 똑같이 타임 루프에 갇혔다. 새라는 나일스처럼 그 하루에 적응하지 못한다. 세라에게 그 하루는 말 못할 엄청난 비밀이 생긴 하루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타임 루프에 갇힌 이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나일스와 새라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영.. 2021. 8. 19.
[영화다각형 6] 그레이트 뷰티(La Grande Bellezza; The Greate Beauty) (2013) 첫 개봉년도: 2013 국내 개봉년도: 2014 는 2014년에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을 받았다. 요즘 같았으면 거의 모든 부문에 후보로 올랐겠지만 당시 아카데미는 봉준호 감독 말대로 '미국 지역 축제'였기 때문에 이 영화는 외국어영화상 하나만을 수상했을 뿐 그 외 부문에서는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사건을 떠올려보면 2014년이 가깝고도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주인공 젭 감바르델라(Jep Gambardella)는 이제 65세다. 그는 20대에 쓴 책 한 권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젊은 나이에 이탈리아 로마 상류사회로 진입한 후 특유의 재치와 신사다움으로 로마 상류사회의 중심부에 선다. 하지만 20대에 쓴 .. 2021. 8. 17.
[영화다각형 5] 잘리카투(ஏறுதழுவல்; Jallikattu) (2019) 개봉년도: 2019 한국 개봉년도: 2021 감독: 리조 조세 펠리세리(Lijo Jose Pellissery) 영화를 그래도 1,200편 넘게 보다보니 웬만큼 잘 만든 영화라고 해도 새로움까지 느끼는 경우는 흔치 않아졌다. 그래서 새로움을 주는 영화가 더욱 귀하고 반갑다. 덕분에 오랜만에 '와, 이건 새롭다'고 느꼈다. 이 영화가 새로운 이유는 인도 영화여서만은 아니다. 한때에는 인도 영화면 새롭다고 느끼기도 했으나 옛날 얘기다. '발리우드'라 불리는 인도 영화계는 이제 세계적이다. '인도 영화'라는 수식어 자체는 이제 새로움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이 영화가 새로운 이유는 영화 자체가 지닌 표현 방법과 연출 때문이다. 시놉시스는 단순하다. 도축자가 실수하는 바람에 물소 한 마리가 도망을 간다. 죽을 고비.. 2021. 8. 14.
[영화다각형 4] 블랙 위도우(Black Widow) (2021) 어벤저(Avenger)들 중에서 신체능력 상으로는 가장 평범한 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나왔다. 그렇기에 영화 스타일도 기존 마블 영화와는 다르다. 아마도 초능력이 나오지 않는 마블 영화는 처음이지 않을까? 마블 영화라고 하면 사람들은 일단 화려한 CG와 액션을 기대한다. 를 보러 들어가면서도 '그래도 마블 영화인데 화려한 액션을 즐겨야지'라고 기대한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다. 제목이 인데 엄청난 액션씬을 바란다면 솔직히 좀 엉뚱한 기대이기도 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MCU에서 블랙 위도우는 이미 죽었다. 앞으로 나오는 MCU영화에서 블랙 위도우는 회상 장면에만 나올 것이다. 그러니 이 영화는 캐릭터 블랙 위도우만을 위한 추모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모든 면에서 평범하다. 어벤저스 시리즈보다 .. 2021. 8. 13.
[영화다각형 3] 프리 가이(Free Guy) (2021) 예고편에 나온 영상이 재미있어보여 예매를 했다. 화면은 예상대로였고 이야기는 독특했다. 각본이나 음악 등에서 아쉬움이 보였지만 특히나 이 영화에서 NPC(Non-player Character)를 표현하는 방식은 참신했다. 연출 이 영화는 게임을 다룬다. 게임 세계는 그 게임을 즐기는 인간 플레이어들과 그 플레이어들이 레벨업 도구나 분풀이 대상으로 사용하는 NPC들로 이루어진다. 이 영화가 소재로 삼는 게임은 난폭하다. 플레이어들은 NPC들을 마구 때리기도 하고 무신경하게 죽여버리기도 한다. NPC들은 원래 인격이 없기 때문에 그런 삶을 그저 받아들이며 산다. 그러던 중 한 NPC가 각성을 하게 되고 이로부터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 영화는 이런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는 분위기를 살리는 정도에는 충분한 연출.. 2021. 8. 13.
[영화다각형 2]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The Suicide Squad) (2021) 이 영화의 1편 격인 (2016)가 나온지 5년만에 2편인 (2021)가 나왔다. (2016)는 그간 DC 영화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평을 받은 영화였기에 2편인 이번 영화도 기대를 모았다. 오락영화 측면에서 보자면 전반적으로 볼만했다. 기대에 크게 부족함도 없었고 기대보다 낫다고 보기도 힘들었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두 가지 이유에서 아닐까 싶다. 첫째, DC 코믹스의 팬. 둘째, 인물 보는 재미. 연출 / 소리 연출은 무난했다. 영화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을 수준에서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적당한 속도로 진행되었다.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SF영화들이 너무도 쏟아져나와서인지 연출도 이제 웬만큼 평준화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일단 전적으로 코믹스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 자체가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겠다.. 2021. 8. 12.
[영화다각형 1] 그린 나이트(The Green Knight) (2021) 원작을 영화로 각색한 각본에 5점 만점을 주어 보기는 처음이다. 그만큼이나 의 각본은 영화적이고 새롭다. 플롯도 각본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짜여졌다. 장면과 촬영도 흠 잡을 곳이 없다. 사운드도 영화와 어울리면서도 충분히 현대적이여서 옛날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를 보면서도 영화 자체가 옛스럽다고 느껴지지는 않게 만들어준다. 등장 인물들도 생생하다. 영화에 이렇게 좋은 이야기만 늘어놔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ón)이 감독한 2018년작 이후로 처음이지 않나 싶다. 이 영화가 14세기 서사시를 원작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야 알았다. 시작부터 늙어서 노쇠한 아더왕과 카멜롯이 나오지만 그저 아더왕 이야기의 스핀-오프(spin-off)작인가..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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